주식 시장의 현실: 2차전지 새내기주의 씁쓸한 추락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8년 10개월의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2024년 10월 31일 코스닥 상장한 새내기주다. 당시 일반 청약 경쟁률은 816.63대 1로 집계됐고, 증거금은 9조7996억원이 몰린 정도로 상장 후 꽃길을 예고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선 공모가도 희망 범위(2만5000원~2만9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2000원에 확정됐다. 상장 2주도 안 돼 52주 신고가인 3만6650원(2024년 11월 11일)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업황 둔화로 현재 1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1만1530원으로 전고점 대비 68.54% 폭락했다.
성우의 현재: 2차전지 부품 시장의 강자, 그러나…
박종헌 성우 대표가 지난 13일 기자와 만나 중장기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원통형 배터리 수요 가속화로 안전 부품에 해당하는 탑캡어셈블리의 매출이 내년부터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도 속도를 내 첨단산업 핵심 부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박종헌 성우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와 만나 기업 청사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1992년 9월 창립된 코스닥 상장사로 2차전지(탑캡어셈블리)·자동차 전장부품(EV 릴레이·모터 하우징)이 주력 사업이다. 올해로 업력 34년차다. 창립 초기엔 TV에 들어가는 전자총 및 구조물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것을 국산화했고, 2008년 소형 모터 부품 및 2차전지 부품 사업으로 확장하여 최종 고객사(End User) 테슬라와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2016년 천안 공장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공정 최적화를 성공했다. 2018년 테슬라향 2차전지 부품 공급을 시작했고, 2023년 구미 사업장에도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본사인 구미 공장(3만8944㎡·어셈블리 월 8400만개 생산)과 천안 공장(6465㎡·자동차 전장 부품), 중국 남경 공장(4486㎡)을 보유했다.
성우의 핵심 경쟁력: 탑캡어셈블리와 EV 릴레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탑캡어셈블리는 2차전지 필수 안전부품이다. 배터리 충·방전 과정 중 생기는 열과 부피 팽창으로 배터리 셀 내부 압력이 증가할 때 내부 압력을 빼주는 부품으로 화재를 막아준다.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경쟁사는 일광과 클라비스가 있지만 점유율은 성우가 50% 이상이다. 자동차 전장 부품은 EV 릴레이와 모터 하우징이 있다. EV 릴레이의 경우 물리적으로 전기접점 접촉 및 이격으로 배터리의 전기 에너지를 연결·차단하는데 전기차의 전압 감전 사고와 절연 사고 방지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하면 배터리 전류 개폐 장치로 하이브리드차량, 전기차에 다 들어간다. LG이노텍, LS이모빌리티솔루션, 현대모비스 등이 최종 고객사로 알려졌다.
미래를 향한 청사진: 2027년, 매출 3700억 원을 향하여
박 대표는 “2차전지 업황 둔화로 올해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이는 테슬라 매출 비중이 큰 편인데 유럽과 미국 판매 대수가 감소하면서 영향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4680 원통형 배터리 세계 점유율이 2030년 21.1%로 올해 예상치(12.8%)보다 64.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부터 4680 배터리 부품 실적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확대, 고객사 다변화, 신제품 양산 시점 등 삼박자가 어울린다면 2027년 매출 3700억·영업이익 250억원이 가능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7년 국내 배터리 셀 3사와 거래가 이뤄지면 각형 배터리 부품 매출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장부품 고객사 확대로 매출 증가를 가속화한다. GM과 리비안 등 최종 고객사가 늘 가능성이 크다. 박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진출 전략에 맞춰 현지 생산 법인을 세워, 4680 배터리 양산 시작으로 북미 2차전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며 “신규 글로벌 셀 제조사 네트워크 구축 및 거래가 가능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리비안, 벤츠 등 거래 실적이 있는 만큼 대형 고객사 추가 유치에 자신감이 붙은 것이다.
주주 친화 정책: 주가 부진 속에서 찾은 해법
상장 후 주가가 폭락한 건 뼈아프다. 이를 지적하자 “중간 배당(6월)을 적극 검토하고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책을 다각도로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또 “IR 활동 강화를 지속적으로 펼쳐 주주들의 믿음에 보답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총 주식 수는 1504만5670주로 박 대표(지분 22.66%) 외 특수관계인 9인이 지분 74.52%를 보유한 대주주다. 외국인 지분율은 1.32%로 사실상 유통 물량은 25%도 안 된다. 최근 5일간 하루 평균 거래량은 5만9639주(거래소 기준 일평균 10억원 이하 거래)로 주식 거래 활성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253억원, 유형자산 728억원이다. 부채비율 14.24%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 중이고 자본유보율 2875.06%다.
미래를 위한 투자: 기술 혁신과 ESG 경영
박 대표는 “2차전지 단순 부품 제조사에서 벗어나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 시대를 주도하는 핵심 소재·부품 기업을 꿈꾼다”며 “기술력과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과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속 가능한 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해 매출 5000억(2030년)원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박채원 회장의 장남인 그는 2015년 39세의 나이로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성우, 위기를 기회로: 주가 반등을 위한 핵심 전략
성우는 2차전지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도 4680 배터리 부품 시장 확대, 신규 고객사 확보, 주주 친화 정책 강화를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7년 매출 3700억 원을 목표로, 기술 혁신과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며,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
Q.성우의 주가 반등 가능성은?
A.성우는 4680 배터리 부품 시장 확대, 신규 고객사 확보, 주주 친화 정책 등을 통해 주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으며, 2027년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2차전지 시장의 경쟁 심화와 외부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Q.성우의 주요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A.성우는 2차전지 탑캡어셈블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EV 릴레이 등 자동차 전장 부품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오랜 거래 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Q.성우의 주주 친화 정책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A.성우는 중간 배당, 무상증자,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 정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IR 활동 강화를 통해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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