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누크빌, 숨겨진 보석에서 범죄 도시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은 한때 새하얀 모래 해변과 잔잔한 포말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숨은 보석’으로 불려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주요 무대로 전락하며, 그 아름다운 풍경 뒤에 숨겨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2차선 도로 양쪽에 늘어선 고층 건물들은 짓다 만 상태로, 그늘진 골목의 마트와 게스트하우스들은 폐업한 지 오래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시아누크빌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2017년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으로 자본이 몰려들어 호텔, 콘도, 상업 시설이 건설되었지만,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중국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미완공 건물들이 늘어났습니다.
철창 속의 사람들: 범죄 조직의 아지트
시아누크빌 오트레 해변 인근의 건물들은 중국계 범죄 조직의 아지트로 변모했습니다. 발코니마다 철창이 빽빽하게 달려 있어, 건물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현지 교민의 증언에 따르면, 한때 인근 건물 단지에 잡혀 있는 한국인만 500~600명에 달한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이 2000여 명에 달한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캄보디아가 더 이상 안전한 관광지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보이스피싱, 무서운 진화: 스타트업처럼 운영되는 범죄
보이스피싱 범죄는 끊임없이 진화하며, 이제는 마치 스타트업처럼 운영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납치, 감금 등 강압적인 수법이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계약을 맺고 고용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월 2000~3000달러의 월급과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자유로운 외출과 휴대폰 사용까지 보장하며,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범죄 조직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달 2000~3000달러(약 270만~415만원) 월급에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고 외출이나 휴대폰 통화도 자유롭게 해주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 조폭 CEO, 한국인 말단 사원: 분업화된 범죄 시스템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국 조폭이 CEO를 맡고, 한국인들이 말단 사원으로 활동하는 분업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사 기관 사칭, 악성 프로그램 설치, 자금 세탁 등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며 범죄를 저지릅니다. 중국인 윗선이 만든 사기 시나리오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한국어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며, 한국어 전화 응대를 하는 등 철저한 분업화와 한국화를 통해 우리 국민을 노립니다. 이 조직들은 중국계 총책 주도로 범죄 수법에 따라 수사·금융 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압박하는 ‘검찰팀’, 피해자 휴대폰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해킹팀’, 조직 자금을 관리·세탁하는 ‘이체팀’ 등으로 업무를 나누고 있습니다.
증가하는 한국인 피해자: 검거의 어려움
캄보디아에서 납치, 감금된 한국인 수는 2023년 21명에서 2024년 상반기에 이미 221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피해는 검거의 어려움과 맞물려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집니다. 해외에 있어 검거가 쉽지 않다는 점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더욱 억제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캄보디아 경찰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캄보디아로 오는 중국·한국 범죄 조직원 수가 급증해 치안 상태가 눈에 띄게 나빠졌다”고 했습니다.
도시 전체의 범죄화: 상권의 변화
시아누크빌은 도시 전체가 범죄 조직화되면서 상권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한국계 범죄 조직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마사지 숍, 한식당 등은 조직원들의 수요에 맞춰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식당은 하루에 1000그릇에 가까운 비빔밥, 설렁탕 등을 배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범죄가 도시 전체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줍니다.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은 보이스피싱 범죄의 온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인 조직원 2000명, 증가하는 피해자, 진화하는 범죄 수법은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책 마련과 함께, 우리 국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캄보디아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은?
A.온라인 범죄 규모가 캄보디아 GDP의 27%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Q.보이스피싱 조직의 운영 방식은?
A.중국 조폭이 CEO, 한국인이 말단 사원으로 활동하며, 마치 스타트업처럼 분업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Q.피해를 예방하려면?
A.해외 고수익 알바에 대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연락은 무시해야 합니다.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 파운드리 '22조' 수주 쾌거! 일론 머스크, 테슬라 AI 칩 생산을 위해 직접 나섰다 (0) | 2025.07.28 |
---|---|
싱가포르는 어떻게 한국보다 4배나 안전한가? 이재명 대통령의 '추측'에 대한 싱가포르의 답 (0) | 2025.07.28 |
충격 속보: 경찰, 서울구치소 전격 압수수색! 교정본부 직무 비리 수사 착수 (1) | 2025.07.28 |
기내 난투극, 침묵을 깨고 폭력으로 번진 갈등: 중국인 승객들의 충격적인 사건 (1) | 2025.07.28 |
5000원 김밥 4줄? 당근 구인글에 쏟아진 황당함, 그 속내를 파헤치다 (2) | 2025.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