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스윙 논란, 이제는 안녕을 고하다
심판들을 위해서라도 도입이 시급했던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KBO는 22일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내렸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체크스윙 오심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내달 19일부터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체크스윙에 대한 판정을 놓고 논란이 없을 수 없었지만, 올해 전반기에 유독 심했다. 심판도 사람이기에, 기계처럼 스윙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는 건 힘든 일. 하지만 올시즌은 오심이 너무 잦았고, 또 이해할 만한 차이가 아니라 누가 봐도 확연한 장면에 다른 판정이 나오기 일쑤라 현장과 팬들 여론이 들끓었다.
KBO의 발 빠른 대처, 비디오 판독 도입
사실 KBO도 준비를 안 한 건 아니다. 올해 2군에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시범 운영을 해보고, 1군 도입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고가 너무 자주, 중요할 때 터졌고 결국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전 구장에 판독용 카메라 설치를 완료했다. 시범 운영을 거쳐, 내달 19일 처음으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제도 도입 발표 날, 또다시 발생한 오심
그런데 제도 도입을 발표한 날, 또 중요한 순간 오심이 발생하고 말았다.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상위권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두 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는 상황.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9회초 1사 1, 2루 문보경의 체크스윙 판정 때 이범호 감독이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오심이 불러온 나비효과, 승패를 가르다
KIA는 7-4로 앞서다 9회 박해민에게 통한의 동점 스리런포를 맞았다. 김현수에게 역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하지만 9회말이 있기에 경기를 포기할 상황이 아니었다. 1점차로 유지해야 했다. 이어진 1사 1, 2루. 조상우가 문보경을 상대로 2B2S 상황서 회심의 슬라이더를 던졌다. 문보경의 방망이가 나오다 멈추는 듯 했다. 3루심은 노스윙 선언. 하지만 KIA 이범호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뛰쳐나왔다. 스윙이라는 의미의 항의였다. 느린 화면 상 배트 끝에 돌아간 것 처럼 보였다. 이 판정은 KIA에 너무 뼈아팠다.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병살 처리를 위해 마음이 급했던 유격수 박찬호의 어이없는 송구 실책이 나왔고, 그렇게 LG가 쐐기점을 얻었다. 9회말을 앞두고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쓴 상황에서 1점 차냐, 2점 차냐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결국 KIA는 9회 선두 최형우의 안타가 나왔지만 LG를 압박하지 못하고 패했다.
감독과 심판,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다
현장 감독들도 심판들의 고충을 이해한다. 사람의 눈이 찰나의 순간을 정확히 판정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 하지만 KIA-LG전 같이 경기 결과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상황이 발생하니 인내심에 한계가 온다.
체크스윙 판독 도입, 모두를 위한 윈-윈 전략
그런 의미에서 심판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제도 도입은 환영할 만 하다. 체크스윙은 물리적으로 심판이 정밀하게 판단하기 힘들다. 1, 3루심은 홈을 45도 각도에서 본다. 방망이 끝이 돌아가는지 보기 어려운 위치다. 반대로 감독들은 더그아웃 가장 끝, 타석과 거의 동일선상에서 경기를 본다. 심판들보다 방망이 돌아가는게 훨씬 잘 보인다. 그러니 '나도 보이는데 심판은 왜 못 보느냐'는 오해가 쌓일 수밖에 없다. 팬들도 느린 화면으로 보니, 확실하게 돌아간 걸 안다. 이번 문보경 스윙의 경우, 전반기 어처구니 없었던 오심들에 비면 심판 입장에서 판정 난이도 '상'이었다고 할 수 있다.
ABS 도입의 긍정적 효과, 심판의 심적 부담 경감
KBO는 지난해 전 세계 프로 최초로 ABS를 도입했다. 판정의 공정성이 최대 화두였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심판의 고충도 덜어주자는 차원도 있었다. 심판들도 처음에는 '권위'가 사라진다며 우려를 제기했으나, 심적으로 편안해진 측면에서 만족감을 표한다고 한다.
비디오 판독, 불신 해소와 공정한 판정을 향한 발걸음
이번 체크스윙 판독도 마찬가지다. 슬로모션 중계 등이 없는 세상이라면 모를까, 심판들만 너무 불리한 환경이다. 물론, 비디오 판독의 영역에 사람 주관이 들어가는 건 환영만 할 일은 아니다. 판독 상황에서도 어느 쪽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 하지만 지금은 불신이 너무 깊어졌다. 심판들도 카메라를 믿고, 부담을 덜고 판정을 하는 게 그라운드 위 구성원 모두의 정신건강 상 좋을 듯 하다.
결론: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KBO의 현명한 선택
KBO의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은 심판의 판정 정확성을 높이고, 팬들의 불신을 해소하며, 궁극적으로 한국 야구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Q.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은 언제부터 시행되나요?
A.내달 19일부터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Q.비디오 판독 도입으로 심판의 권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생각은?
A.오히려 심판들은 판독 시스템을 통해 심적 부담을 덜고, 더욱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비디오 판독에도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비디오 판독에도 사람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지만, 현재 심판과 팬들 사이의 깊어진 불신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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