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 첫 주말 익선동을 붐비게 하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 이후 첫 일요일인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익선동 골목은 나들이에 나온 사람들로 북적댔다. 서울은 낮 기온이 38도까지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더웠지만, 사람들은 부채질을 하면서도 좁은 골목에서 몸을 스치며 지나다녔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가게 입구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라고 적힌 종이가 눈에 띄었다. 소비쿠폰 발급으로 소비심리가 생긴 손님들의 입장을 유도하는 것이다. 한 중년 남성은 "여기는 (소비쿠폰 사용) 다 되네"라며 함께 나온 가족들을 데리고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상인들의 긍정적인 반응: 매출 증대와 기대감
입구에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 홍보물을 붙여 놓은 한 카페 직원 최미향씨는 "손님들이 '여기 민생회복 쿠폰 되냐'며 문의를 많이 해서, 오늘부터 스티커(홍보물)를 붙여 놨다"고 말했다. 카페는 손님으로 가득 차 자리가 거의 없었다. 최씨도 계산대에서 분주하게 업무를 보다가 겨우 시간 내 말을 꺼냈다. 최씨는 "주말은 보통 바쁘다"면서도 "원래 평일날은 (손님이) 조금 없는 편인데, 평일도 조금 늘었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마음 편하게 주문을 하니까 매출이 20~30% 정도 늘었다"며 "저희(상인)한테는 굉장히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방긋 웃었다.
소비쿠폰, 골목 상권에 활기를 더하다
한 주점 직원 정해성(27)씨는 저녁 장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정씨는 소비쿠폰이 발급된 이후 변화를 많이 느낀다고 했다. 그는 "민생회복 쿠폰을 도입하고 나서부터 손님이 가득 찬 느낌이 있다"며 "저녁에는 웨이팅 줄도 있다"고 기뻐했다. 소비쿠폰은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움직였다. 10세 아들과 함께 나온 김수진(48)씨는 "꽁돈(공짜 돈), 용돈이 생긴 느낌"이라며 기뻐했다. 그는 "소비를 활성화시키려고 정부에서 노력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아직 아들의 소비쿠폰은 신청하지 않았다며, 아들의 소비쿠폰이 나오면 "모두 학원비에 쓸 것"이라며 웃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나온 유모(20)씨도 소비쿠폰을 좋게 평가했다. 그는 "(소비쿠폰을) PC방이랑 식당에 조금 썼다. 저는 아직 세금을 안 내는 입장으로서 좋다"며 웃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아직 소비쿠폰 잔여금액을 이날 다 사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 수원시 주민이기 때문이다. 소비쿠폰은 사용 지역이 주소지 기준 지자체 관할 내로 제한된다. 서울 시민은 서울에서만, 경기 수원 시민은 수원에서만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동네 골목상권에도 민생쿠폰으로 인한 활기가 퍼지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구 매봉역 근처의 한 골목에 있는 감자탕 가게에도 포장 주문이 늘었다고 한다. 직원 정다연(58)씨는 "아직 민생쿠폰이 발행된 지 얼마 안 돼서 급격한 변화는 모르겠다"면서도 "매출은 조금 좋아진 것 같다. 손님들이 소비쿠폰이 되는지 물어볼 때마다 '된다'고 말씀드리면, 그걸로 계산하시더라"고 말했다.
소비쿠폰의 역효과에 대한 우려
물론
소비쿠폰 효과,
소비쿠폰 발급으로 익선동을 비롯한 골목 상권에 활기가 돌고 있지만, 물가 상승과 정책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
소비쿠폰 관련 궁금증 Q&A
Q.소비쿠폰은 어디에서 사용할 수 있나요?
A.소비쿠폰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배달앱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됩니다.
Q.소비쿠폰은 어떻게 신청하나요?
A.신용·체크카드는 카드사 홈페이지, 앱, 콜센터, ARS,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앱 등 온라인에서 신청하거나, 각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은 자치단체별 지역사랑상품권 앱이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으며, 선불카드나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신청하면 됩니다.
Q.소비쿠폰의 사용 기간은 언제까지인가요?
A.1차 및 2차 소비쿠폰 모두 11월 30일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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