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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빚더미 속 배당 잔치… 누가 '알짜' 회사의 배를 갈랐나?

티포인트 2025. 8. 1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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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작: 과도한 배당과 투자, 그리고 현금 고갈

석유화학 합작사 여천NCC가 빚으로 배당 잔치를 벌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며, 경영난의 원인으로 과도한 배당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호황기에 쌓아둔 현금을 배당으로 푼 여천NCC는 업황 악화로 인해 현금이 고갈, 부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2021년부터 현금이 바닥나기 시작했으며, 2021년 말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877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2021년 387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1억원도 채 되지 않는 현금 보유량은 심각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는 배당과 대규모 투자에 따른 결과로 분석됩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수천억원대 배당을 실시했으며,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NCC 및 BD 공장 증설에 879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러한 무리한 배당과 투자가 맞물려 현금 부족을 심화시켰습니다.

 

 

 

 

빚으로 이어진 배당, 재무 건전성 악화

대규모 투자를 앞둔 시점에서 배당 속도나 규모를 조절할 수 있었지만, 여천NCC는 1999년 합작사 설립 이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온 '알짜 회사'라는 자신감으로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지급된 배당금만 총 4조4300억원에 달합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1년까지 주주사에 대한 배당 부담과 NCC, BD 증설 등으로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여천NCC의 차입금은 2017년 3661억원에서 2022년 1조8453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20년간 이어지던 호황이 꺾이자 여천NCC는 순식간에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벼랑 끝에 선 여천NCC, 디폴트 위기

여천NCC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3년 8748만원, 2024년 8289만원, 그리고 올해 3월에는 777만원까지 감소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31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에 빠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여천NCC가 미래를 위한 투자보다 배당에 몰두한 배경에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른 합작사 주주들이 배당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여천NCC는 지난해 투자설명서를 통해 '합작법인의 특성상 거액의 배당금 지급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며 '배당으로 인한 이익잉여금 감소 등으로 부채비율 등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다소 저하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엇갈린 지원, 갈등의 골 깊어지는 한화 vs DL

여천NCC 지원을 두고 한화그룹과 DL그룹은 엇갈린 입장을 보이며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여천NCC에 1500억원 규모의 자금 대여를 승인하며 긴급 수혈을 통해 부도를 막으려 했지만, DL그룹은 부실 원인 분석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다 이달 11일에야 2000억원 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양측은 여천NCC 원료 공급 협상에서도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DL그룹은 한화가 여천NCC에 불리한 조건만을 고집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화 측은 DL이 향후 20년간 여천NCC로부터 막대한 이익을 취하려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배당 잔치의 그림자: 지속 가능한 성장의 중요성

여천NCC 사태는 기업의 단기적 이익 추구가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을 얼마나 위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과도한 배당은 주주들에게는 단기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 여력을 감소시키고, 결국 위기 상황에서 생존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적절한 배당 정책과 투자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며, 주주와 기업의 장기적인 이익을 모두 고려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핵심 요약: 여천NCC, 빚으로 배당 잔치 후 위기 직면

여천NCC는 과도한 배당과 투자를 이어가다 현금 고갈로 부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빚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가운데, 한화와 DL그룹은 지원 방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기적 이익 추구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여천NCC의 경영난, 정확한 원인은 무엇인가요?

A.과도한 배당, 대규모 투자, 그리고 업황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빚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재무 구조가 악화되었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소홀히 했습니다.

 

Q.한화와 DL그룹의 갈등은 무엇인가요?

A.여천NCC 지원 방안과 원료 공급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화는 긴급 자금 지원을 주장하고, DL은 부실 원인 분석을 우선시하며, 서로에게 불리한 조건을 제시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Q.여천NCC 사태가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A.단기적인 이익 추구보다는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기업은 적절한 배당 정책과 투자의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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