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색 고기, 불안감을 자아내다
30대 직장인 고모 씨는 설렁탕을 먹다가 깜짝 놀랐다. 고기의 일부에서 형광색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았지만, 먹어도 괜찮은 건지 몰라 불안했다”고 말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안정보원에 따르면 고모 씨와 비슷한 문의와 신고가 매년 접수되고 있다. 대부분 ‘불량식품’ 건으로 신고된다.
소비자 문의 봇물: 곰탕, 돼지국밥, 보쌈 고기에서 발견된 형광색
2021~2024년 부정불량식품 통합 신고 센터에 접수된 사례는 “곰탕의 소고기에서 형광 푸른빛이 보이는데 심하게 상한 것 같아요”, “돼지국밥 안에 연둣빛이 도는 고기가 있어요”, “보쌈 고기에 형광물질이 묻어 있는 게 이상해요” 등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안전한 식품 섭취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형광색 고기의 비밀: 빛의 회절 현상
소비자의 염려와 달리, 해당 고기는 불량식품이 아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고기의 초록빛 때문에 변질된 상태이거나 유해 물질이 묻은 것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이는 빛의 ‘회절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빛의 회절현상이란 빛의 파동이 장애물 또는 좁은 틈을 통과할 때, 휘어지거나 퍼지는 현상을 말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얇게 썬 고기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현상
고기 근육은 여러 개의 근섬유 다발로 구성된다. 고기를 ‘얇게’ 썰면, 근섬유가 근육 조직 표면에 돌출되면서 배열이 살짝 틀어진다. 이때 빛을 비추면 표면에서 빛이 분산되는데, 우리가 볼 때는 초록빛 형광 또는 무지갯빛으로 보인다. 비눗방울이 무지갯빛으로 보이는 것과 유사한 원리다. 이런 형광색이 두툼한 스테이크가 아닌, 설렁탕·갈비탕·돼지국밥·보쌈 같은 얇은 고기에서 발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기 색깔 변화에 대한 이해: 검붉은색과 안전성
냉장고에 둔 고기가 ‘검붉은색’을 띠는 것은 어떨까. 이 역시 신선하지 않은 상태로 여길 수 있으나, 변질된 상태는 아니다. 고기의 색은 미오글로빈이란 물질이 산소와 결합하면 밝은 붉은색을 띤다. 반면 산소와 분리되면 검붉은색을 나타낸다. 검붉은색을 띤 고기는 산소와 다시 만나면 서서히 밝은색으로 변한다.
안전한 고기 섭취를 위한 주의사항
하지만 고기에서 상한 냄새가 나거나 끈적한 질감이 느껴진다면 먹지 말아야 한다. 상한 고기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육류의 보관과 조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냉장실에서는 익히지 않았을 때 2~3일, 익혔을 때는 7일 이내까지 보관해야 안전하다. 일주일 이상 보관한다면 냉동실에 둔다. 조리를 할 때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 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한다.
핵심 정리: 형광색 고기,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
결론적으로, 설렁탕 등 얇게 썬 고기에서 보이는 형광색은 빛의 회절 현상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 다만, 상한 냄새나 끈적한 질감이 느껴진다면 섭취를 피하고, 육류 보관 및 조리에 주의를 기울여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설렁탕 속 형광색 고기, 정말 먹어도 안전한가요?
A.네, 빛의 회절 현상으로 인한 것이므로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Q.고기가 검붉은색으로 변했어요. 상한 건가요?
A.산소와 결합 여부에 따라 색깔이 변할 수 있으며, 냄새나 끈적임이 없다면 섭취 가능합니다.
Q.육류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냉장 보관 시 익히지 않은 고기는 2~3일, 익힌 고기는 7일 이내, 장기간 보관 시에는 냉동 보관하며, 조리 시에는 중심 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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