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여성, 용어 변경의 시작
지난 9월,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용어를 '경력보유여성'으로 바꾸는 법안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이는 임신, 출산, 육아, 가족 돌봄 등으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여성에게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돌봄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입니다. 이 법안은 단순히 용어 변경에 그치지 않고, 여성의 돌봄 노동을 경제활동 경력으로 인정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사회적 인식 전환과 여성의 권익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와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낡은 관습을 깨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용어 정비 계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지난 6월, 결혼, 출산, 육아 관련 부정적 용어를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32개의 대안 용어를 제시했습니다. '육아휴직'을 '육아집중기간', '육아몰입기간', '아이돌봄기간'으로 변경하는 등, 제도 활용에 걸림돌이 되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유산·사산 휴가'를 '회복휴가·마음돌봄휴가'로, '산부인과'를 '여성의학과·여성의료과'로 변경하는 등, 여성의 건강과 관련된 용어 개선도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고위는 용어들을 확정하여 이번 정기국회 내 법안 제출을 목표로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 성차별적 용어의 문제점
법령 용어 외에도, 가부장적 구조를 드러내거나 성차별적 요소가 담긴 생활 속 용어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명절마다 사용되는 가족 용어는 기혼 여성에게 출가외인이라는 인식을 부여하고, 남존여비 사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며느리'는 덧붙여 기생한다는 뜻의 '며늘'과 '아이'의 합성어이며, '올케'는 '오라비의 계집'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친가'와 '외가', '시댁'과 '처가' 등에서도 차별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용어들은 여성에게 불평등한 위치를 강요하고, 낡은 가치관을 재생산하는 역할을 합니다.
낡은 호칭, '도련님' '아가씨'의 불편한 진실
기혼 여성은 남편의 남동생을 '도련님', 여동생을 '아가씨'라고 부르는 반면, 기혼 남성은 처남, 처제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호칭은 여성에게만 특정한 역할을 부여하고, 남녀 간의 불평등한 관계를 드러냅니다. 2020년 국립국어원은 '도련님', '서방님', '아가씨' 등의 호칭을 판단에 따라 이름, '00씨', 자녀가 있다면 '00(자녀이름) 삼촌·고모'로 부르도록 안내했습니다. 이는 낡은 호칭에서 벗어나,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저고위 역시 '서방님·도련님·아가씨'를 '이름+씨', '(이름)님', '동생' 등 성평등한 용어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했습니다.
평등한 언어 사용,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첫걸음
낡은 용어는 사회적 낙인을 만들고, 고정관념을 강화하며, 불평등을 재생산합니다. 용어 변경은 단순히 단어의 교체를 넘어, 사회적 인식과 문화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경력단절여성'에서 '경력보유여성'으로, '육아휴직'에서 '육아집중기간'으로의 변화는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고, 긍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집(안)사람·바깥사람'을 '배우자'로, '시댁'을 '시가·본가'로, '친(외)할머니'를 '할머니'로 바꾸는 것 또한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우리 모두가 평등한 언어를 사용하고, 낡은 관습에서 벗어날 때, 더욱 포용적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변화,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언어는 생각과 문화를 반영하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낡은 용어를 버리고, 성평등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도련님', '아가씨'와 같은 낡은 호칭 대신, 상대방을 존중하고 평등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우리 사회 전체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핵심만 콕!
낡은 용어는 사회적 낙인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평등한 사회를 위한 걸림돌입니다. '경력단절여성'에서 '경력보유여성'으로, '도련님' '아가씨'에서 '이름+님'으로의 변화는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성평등한 언어를 사용하고, 낡은 관습에서 벗어나,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용어 변경이 왜 중요한가요?
A.용어는 사회적 인식을 형성하고, 개인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낡은 용어는 사회적 낙인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므로, 긍정적이고 평등한 의미를 담은 용어로의 변경은 사회 변화의 시작입니다.
Q.구체적으로 어떤 용어들이 변경될 수 있나요?
A.경력단절여성, 육아휴직, 며느리, 올케, 도련님, 아가씨 등 성차별적이고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용어들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제시한 대안 용어들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Q.어떻게 낡은 용어 사용을 줄여나갈 수 있을까요?
A.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낡은 용어 대신, 상대방을 존중하고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새로운 호칭을 사용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권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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