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늘어나는 무더위 쉼터… 하지만?
뜨거운 햇살 아래, 어르신들이 시원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무더위 쉼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증가했지만, 실제 이용 체감도는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무더위 쉼터는 고령층과 취약계층에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로 마을회관, 주민센터, 경로당 등이 쉼터로 활용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증가하는 쉼터, 그늘진 현실: 회원제 운영의 함정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무더위 쉼터는 꾸준히 증가하여 작년 말 5만 4천 곳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경로당 등 노인 시설이 쉼터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올해 서울시의 노인 시설 지정 확대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증가분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경로당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외부인의 자유로운 출입이 어렵습니다.
경로당, 쉼터의 역할 수행에 어려움 겪는 이유
경로당은 연회비를 내고 이용하는 회원 중심의 공간입니다. 이 때문에 외부인이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려 할 때, 기존 회원들의 반발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2023년 대한노인회 경로당 운영 규정이 개정되어 폭염 대책 기간에는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강제성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경로당이 쉼터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경로당에서 외부인을 막을 경우,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눈치 보며 발길 돌리는 어르신들
실제로, 많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눈치 보여서 못 들어간다'는 고모(79)씨의 말처럼, 외부인의 시선과 불편한 상황 때문에 쉼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시원한 물 한 모금 마시러 들어갔다가 따가운 눈총을 받은 경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실은 무더위 쉼터의 양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혜택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줍니다.
개방성 확보, 효율적인 쉼터 운영의 핵심
전문가들은 쉼터 선정 시 개방성이 높은 장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순돌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로당의 접근성은 좋지만, 누구나 쉽게 이용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금융기관 등 개방성이 뛰어난 시설을 중심으로 무더위 쉼터를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습니다.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 환경 조성이 시급합니다.
쉼터, 진정한 역할을 다하기 위한 과제
무더위 쉼터의 양적 확대는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질적인 개선입니다. 모든 어르신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 접근성이 좋고 개방적인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더 많은 어르신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더위는 피하고, 눈치는 피하고: 쉼터,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무더위 쉼터의 양적 증가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실질적인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회원제 운영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방적인 공간을 확보하여 모든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무더위 쉼터가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무더위 쉼터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요?
A.주로 마을회관, 주민센터, 경로당 등에서 운영됩니다. 하지만, 개방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자체 홈페이지나 관련 안내를 참고하세요.
Q.경로당 회원인데,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나요?
A.경로당 회원이라면, 해당 경로당의 운영 방침에 따라 이용 가능 여부가 결정됩니다. 경로당에 문의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무더위 쉼터 이용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소란스럽게 행동하거나, 다른 이용자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는 삼가야 합니다. 시설을 깨끗하게 사용하고, 개인 위생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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