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2주기, 여객선 안전 현주소는?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여객선 안전 규정이 얼마나 강화되었는지 KBS 취재진이 직접 제주행 여객선에 탑승해 점검했습니다. 강화된 절차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이 비상 상황 시 대처하는 데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안내 방송이 갑판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와 함께, 비상 상황 시 유일한 정보원인 안전 배치도의 낮은 가독성이 지적되었습니다.

들리지 않는 안내 방송, '그림의 떡' 안전 배치도
출발과 동시에 안내 방송이 나오지만, 갑판 위 승객들에게는 제대로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비상사태 발생 시 승객들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여객선 복도에 부착된 안전 배치도뿐입니다. 하지만 이 안전 배치도는 글자가 너무 작고 그림이 많아 한눈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 승객은 "너무 어렵다"며 배치도를 보고도 어디로 이동해야 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구명조끼함 열기도 '난관', 착용은 '불가능' 수준
힘겹게 구명조끼를 찾아도 착용 과정에서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보관함 자체가 잘 열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구명조끼 착용법 또한 매우 복잡했습니다. 성인 두 명이 달라붙어 1분 30초가 걸릴 정도로, 성인 혼자서는 착용이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이는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를 어렵게 만드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용자 중심의 '직관적 설계' 절실
전문가들은 재난 대응에 있어 형식적인 안전 확보를 넘어, 이용자 중심의 직관적이고 쉬운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현재 여객선의 안전 시스템은 이러한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며,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안전, '점검' 넘어 '체감'으로…이용자 중심 설계 시급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여객선 안전 점검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안내 방송 미흡, 낮은 가독성의 안전 배치도, 복잡한 구명조끼 착용 등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안전에는 큰 격차가 존재합니다. 형식적인 규정 준수를 넘어, 누구나 쉽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직관적인 안전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여객선 안전,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가요?
Q.안내 방송이 갑판까지 잘 들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선박의 구조, 소음, 방송 장치의 성능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갑판과 같이 개방된 공간에서는 소음으로 인해 방송이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Q.안전 배치도는 왜 이해하기 어렵게 되어 있나요?
A.과거에는 규정 준수에 초점을 맞춘 설계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이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개선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선박에서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Q.구명조끼 착용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개선될 수 있나요?
A.구명조끼 자체의 디자인, 보관함의 개폐 방식, 착용 설명의 명확성 부족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착용이 간편한 디자인으로 개선하고, 명확한 착용법 안내 및 실제 착용 연습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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