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긴장감 속으로: 내란의 그림자
2024년 12월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는 숨 막히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부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에 이르는 시간 동안, 국회는 국가 폭력의 위협에 직면했다. 국회의사당 1문, 경찰의 저지선, 국회 본관 5층 사무실, 그리고 본회의장 앞, 총 든 군인들 앞에서 김성록 국회경비대 의장경호대장은 최후를 각오했다.

절박함 속에서 피어난 연대
공포, 불안,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김 대장은 “뭐라도 빨리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건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만이 그를 지배했다. 1년 만에 만난 시민, 경찰, 국회의원 보좌관들은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새기며, 국가 폭력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뭉클함과 섬뜩함이 교차하는 가운데, 그들은 함께 연대하며 위기에 맞섰다.

헬기 소리와 함께 시작된 피신 작전
2024년 12월 4일 0시, 헬기 소리가 김 대장의 귀에 꽂혔다. 국회의장을 안전하게 피신시켜야 했다. 7층 본회의장은 너무 멀었고, 부의장실, 사무총장실, 비서실장실은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김 대장은 계엄해제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5층의 작은 사무실로 향했고, 문 밖에서 군인들의 침입을 막을 준비를 했다.

20년 경호 베테랑의 고뇌
경찰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하고, 그중 절반 이상을 경호 분야에서 일한 베테랑 김성록 대장은 계엄 선포 소식을 듣고 우원식 의장과 국회로 향했다. 그는 의장 경호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 휴대전화를 보지 않았다. 국회에 도착한 우원식 의원이 의원 배지를 달려고 하자, 김 대장은 그의 손을 붙잡고 대신 채워주며 함께 긴장감을 나눴다.

몸으로 막아내겠다는 굳은 결의
김 대장은 의장경호팀에게 ‘총은 쓰지 말자’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총을 사용하면 군인들에게 자위권 발동의 명분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몸으로 막고, 개머리판으로 때리면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라도 버티자고 결의했다. 김 대장은 국회 안에서 의원들의 본회의장 입장을 기다리며 경계했고, 국회 담장 밖에서는 동료 경찰들이 의원 출입을 막고 있었다.

엇갈린 '위치'와 지속되는 불안
그날 국회에는 1770여 명의 경찰이 투입되었다. 김 대장은 ‘자신의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며, 의장 경호대장으로서 자신의 위치에서 경호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계엄 선포로 인해 엇갈린 ‘위치’는 다행히 지속되지 않았지만,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다. 김 대장은 그날 이후 1년째 토요일에만 귀가하고, 주 6일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의장 관저에서 머물고 있다.

내란의 밤, 국회 경호대장의 증언
내란의 위협 속에서 국회를 지키기 위한 경호대장의 절박한 노력과 굳건한 의지를 담은 이야기. 총 대신 몸으로 막아내고, 개머리판에도 버티겠다는 그의 결의는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자주 묻는 질문
Q.김성록 대장이 가장 두려웠던 순간은?
A.군인들이 문을 박차고 들어올 때, 의장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상황이 가장 두려웠을 것입니다.
Q.김 대장이 경호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A.총을 사용하지 않고, 몸으로 막아내겠다는 의지와 동료들과의 연대였습니다.
Q.김 대장이 1년 동안 겪은 심리적 고통은?
A.비상사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주 6일 동안 관저에서 머물며, 심리적인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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