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비로 논란 덮었다? 정부·국회 출신 18명 채용…'권한과 책임 불일치' 구조 심화

쿠팡의 대규모 채용, 그 배경은?

쿠팡이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고를 겪으면서 정치권의 규제와 국정감사, 과징금 부과 가능성에 직면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쿠팡은 경영권 방어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보안이나 내부 통제보다는 대관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전현직 대표 모두 대관 분야 출신이며, 야간 근무자의 사망 사고, 입점 업체 수수료 문제 등 각종 논란을 막기 위해 정치권 인사를 대거 영입해 온 사실에서도 드러납니다.

 

 

 

 

정부 및 국회 출신 인력 영입, 그 규모는?

올해 쿠팡으로 이직하기 위해 취업 심사를 받은 국회사무처 감사관실 소속 4급 보좌관은 총 9명(계열사 포함)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부사장, 이사, 전무, 상무 등 고위 임원 직급을 받았으며, 비서 및 비서관 등 보좌진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은 인원이 쿠팡으로 옮겨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 출신 퇴직자 또한 4급 이상을 포함해 9명이 쿠팡 또는 계열사에 취업했으며, 취업 심사 대상이 아닌 공직자 출신까지 고려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납니다.

 

 

 

 

영입된 인력의 역할과 채용 조건

쿠팡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관 조직을 크게 증원하면서 국회의원 보좌진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출신까지 공격적으로 채용했습니다. 10년 차 미만 고용노동부 사무관이 억대 연봉을 받는 등 파격적인 채용 조건도 제시되었습니다. 영입된 대관 인력들은 국회 등을 출입하며 입법 동향을 파악하고 정부 부처에 회사의 이해관계를 설명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한, 각종 논란 발생 시 의원실을 돌며 해명 자료를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쿠팡의 '권한과 책임 불일치' 구조

쿠팡은 실질적인 오너인 김범석 창업주가 미국 본사를 통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한국에서는 대관 출신 전문 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권한과 책임의 불일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사법 리스크와 국회 출석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LG전자 대외협력실과 네이버 정책실을 거친 대관 출신이며, 강한승 전 대표 또한 판사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했습니다.

 

 

 

 

쿠팡을 둘러싼 각종 논란

쿠팡은 사업 확장을 거듭하며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물류센터에서는 올해만 4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유료 멤버십 관련 허위·과장 광고 혐의로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또한, 배달 앱 쿠팡이츠의 최혜 대우 강요 혐의도 조사 중입니다.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은 상설 특검 출범으로 이어지는 등 쿠팡을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반응과 전망

야권에서는 쿠팡의 대관 조직을 통한 논란 덮기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으며, 5개월 동안 개인 정보 유출 사실을 몰랐던 정부를 질타했습니다. 여권에서는 쿠팡에 우호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제기되었습니다. 쿠팡의 대규모 채용과 로비 활동은 당장의 논란을 막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신뢰도를 훼손하고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핵심 내용 요약

쿠팡이 각종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국회 출신 인사를 대거 채용하며 로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권한과 책임의 불일치' 구조와 맞물려 기업의 투명성을 저해하고, 소비자 보호를 소홀히 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쿠팡이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쿠팡은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고, 노동 환경 문제, 공정거래 관련 문제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경영권 방어와 이미지 쇄신을 위해 정부 및 국회 출신 인사를 대거 채용하고 있습니다.

 

Q.쿠팡의 '권한과 책임 불일치' 구조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A.쿠팡은 실질적인 오너는 미국 본사에서 경영을 하고, 한국 법인에서는 대관 출신 전문 경영인을 내세우는 구조입니다. 이는 사법 리스크와 국회 출석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Q.쿠팡을 둘러싼 논란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쿠팡 물류센터 사망 사고, 유료 멤버십 관련 허위·과장 광고, 쿠팡이츠의 최혜 대우 강요 혐의,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등 다양한 논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