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의사, 15억 들고 송파로… '세 낀 매물' 노린 갭투자 열풍
고소득 전문직, '세 낀 매물'로 내 집 마련 나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이를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특히 연봉이 높은 40대 의사들이 현금 15~20억원을 들고 송파구 잠실의 주요 아파트 단지를 찾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출 규제로 작년에 내 집 마련을 아쉬워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입자가 있는 '세 낀 매물'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임대차 계약 만료 시까지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준 덕분에, 한시적인 갭투자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송파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통령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발언 이후 토지거래허가신청을 넣었던 분들이 2월부터 본계약에 들어갔는데,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에서만 3월 중순까지 70건 넘는 계약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신고가 대비 4억~5억 원 하락한 급매물 위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파구 토지거래허가신청 건수 급증
송파구의 토지거래계약허가신청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새올전자민원창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접수된 토지거래허가신청 건수는 314건으로 이미 지난달 신청 건수(253건)를 24% 초과했습니다. 이는 고소득 무주택자들이 '세 낀 매물'을 통해 강남 일대에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송파구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엘스를 보면 다주택자 매물이 60%, 1~2월에 내놓은 고령의 1주택자 매물이 나머지'라며, '신고가 대비 4억~5억 내린 급매들이 주로 나가고 있는데 집값 하락을 겪은 적 없는 30~40대들이 사겠다고 찾아온다'고 덧붙였습니다.

1주택자, 상급지 이동 위해 매물 내놓아
고소득 무주택자들의 움직임과 더불어, 상당수의 1주택자들도 상급지로 이동하기 위해 거주 중인 집을 매물로 내놓고 있습니다. 마포, 성동, 동작 등 한강벨트 지역의 1주택자들이 강남으로 이동하기 위해 살던 집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이 일대 매물 출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강동구(3741건→4475건), 성동구(1991건→2326건)에서 매물 수가 각각 19.6%, 16.8% 늘었습니다. 동작구(13.9%), 용산구(12.8%), 마포구(12%)에서도 매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지금이 강남의 저점이라고 판단한 동작, 성동 등 한강벨트 및 인접 자치구 1주택자들이 본격적으로 거주하는 집을 내놓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매수 심리 위축, '갈아타기용 급매'도 망설임
하지만 '갈아타기용 급매'임에도 불구하고 매수자들의 망설임은 여전합니다. 성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대출이 2억원밖에 나오지 않아 급매도 매수가 어렵다'며, '래미안옥수리버젠은 대출이 4억원까지 나오지만 급매라도 1억원 정도 내린 수준이라 망설이는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랩장은 '성동구가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1위(29%)를 기록할 정도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며, '차익 실현 및 절세 매물 출회는 많지만 대출 규제 등으로 수요자들이 사들이기 어려운 미스매칭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결론: 송파발 갭투자 열풍, 상급지 이동 러시… 그러나 대출 규제가 발목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송파구를 중심으로 한 '세 낀 매물' 갭투자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고소득 무주택자들이 이를 기회로 삼아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동시에 1주택자들도 상급지로 이동하기 위해 매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대출 규제로 인해 실제 거래 성사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어, 시장의 미스매칭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실거주 의무가 유예되는 경우는 무엇인가요?
A.정부가 세입자가 있는 집에 한해 임대차 계약 만료 시까지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주었습니다. 이는 '세 낀 매물'을 통한 갭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Q.왜 40대 의사들이 '세 낀 매물'을 선호하나요?
A.높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작년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40대 의사들이 현금을 활용하여 '세 낀 매물'을 통해 실거주 의무 유예 혜택을 받으며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Q.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A.강동구, 성동구, 동작구, 용산구, 마포구 등에서 매물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1주택자들이 상급지로 이동하기 위해 기존 집을 매물로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