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두 얼굴: 하자 논란 속, 집값은 '훨훨'?
올림픽파크포레온, 30억 클럽을 넘보는 이유는?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이지만 결국 수요의 힘이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시장경제는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경닷컴은 매주 수요일 '주간이집' 시리즈를 통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와 함께 수요자가 많이 찾는 아파트 단지의 동향을 포착해 전달합니다.
입주 1년도 안 돼 '하자' 논란… 균열과 악취, 무엇이 문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가구가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2024년 11월 입주)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입주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하자가 이어지면서입니다. 6일 아파트 종합정보 앱(응용프로그램) 호갱노노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7월28일~8월3일) 기준 방문자가 가장 많은 단지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4만9088명이 다녀갔습니다.
균열 공포: 30층 아파트 복도에 금이?
갑자기 단지가 주목받은 이유는 이 단지 아파트 복도 벽면에 수평으로 긴 크랙(균열)이 발생한 몇 장의 사진이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입니다. 해당 단지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글 작성자는 "34층 입주민이 복도에 크랙이 하루 만에 커졌다길래 올라갔다 왔다"며 "이건 심한 정도가 아니라 집 무너질까 봐 걱정"이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시공사의 해명과 안전 진단 진행 상황
올림픽파크포레온은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으로 지은 단지인데, 금이 간 주동은 현대건설이 지었습니다. 현대건설은 크랙 원인에 대해 '레미콘 타설 시 수직·수평 분리타설로 시공이음 구간에 생긴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부터 안전진단이 진행 중입니다. 오는 11일까지 1차 조사를, 12일부터는 2차 조사가 진행됩니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전문 안전진단 업체를 선정해 장비를 가지고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구청 공동주택과, 서울시 구조기술사, 입대의 대표 등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약 2달 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악취 민원: 쾌적한 보금자리는 어디에?
크랙과 함께 화장실 악취도 논란입니다. 단지 내 각 가구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쏟아졌습니다. 이 단지 생활지원센터는 악취의 원인으로 비규격 정심 플랜지(고무 연결 패킹) 사용 △배관 연결부 이탈·밀착 불량 △제품 손상 등을 꼽았습니다. 입주민들은 "화장실 악취로 지인도 초대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센터 측은 지난달 말 공지를 내고 피해 가구를 대상으로 하자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7일까지 신청받고 순차적으로 처리할 예정입니다.
집값은 '상승세'… 아이러니한 현실
한편 올림픽파크포레온 몸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달 2일 29억8400만원에 손바뀜해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기록한 29억5000만원보다 3000만원 더 높은 가격입니다. 조만간 '30억 클럽'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결론: 하자와 가격 상승,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두 얼굴
올림픽파크포레온은 하자 문제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을 유지하며, 부동산 시장의 복잡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전 문제와 쾌적한 주거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격 상승은 아이러니한 현실을 드러냅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올림픽파크포레온 하자 문제는 무엇인가요?
A.주요 하자는 아파트 복도 벽면의 균열(크랙) 발생과 화장실 악취 문제이며, 입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Q.시공사는 크랙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A.현대건설은 크랙 원인을 시공 과정에서의 문제로 보고, 보수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안전진단이 진행 중입니다.
Q.올림픽파크포레온의 집값은 어떻게 변동했나요?
A.전용면적 84㎡ 입주권이 29억84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30억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