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0원 뚫린 고환율,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자본연 보고서 분석
고환율 시대, 불안감 속 숨겨진 진실
달러당 원화 환율이 1480원대를 넘어서면서 많은 이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시장연구원의 보고서는 이러한 고환율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하며, 숨겨진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24일 발표된 이 보고서는 고령화와 저성장에 따른 해외 증권 투자 확대, 엔화 동조화, AI 투자 붐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대외 건전성 지표, 긍정적 신호
보고서는 고환율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외 건전성 지표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한국물 CDS 프리미엄이나 외국인 자금 동향 등 대외 신인도 지표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특히,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은 월평균 47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외평채 CDS 프리미엄 역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NFA, 환율 상승의 완충 역할
보고서는 한국 경제의 견조한 기초 여건과 더불어, 해외 투자를 통해 순대외금융자산(Net Foreign Assets: NFA)이 크게 축적된 점을 강조했습니다. NFA 규모가 크다는 것은 필요시 해외 자산을 회수하여 외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버퍼가 크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고환율 상황에서 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가 상승 영향, 제한적일 수 있다
환율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이 1%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는 약 0.03%p 상승합니다. 2025년 평균 환율이 4%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직접 영향은 약 0.1%p에 불과합니다. 또한, 국제 유가 하락 전망은 수입 물가를 낮춰,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을 상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출 경쟁력, 완충 역할 기대
환율 상승은 과거에 비해 수출 촉진 효과가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수출과 경상수지의 완충 역할을 수행할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국면에서는 환율 상승이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경쟁력 훼손을 일부 상쇄하여 수출 둔화 압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고환율, 과거 금융위기와 다른 점
보고서는 순대외금융자산 축적 등 대외 완충력이 과거보다 확대되었고, 환율 변동의 물가 전가도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고환율이 실물경제 전반에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충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과거 금융위기 당시의 고환율 국면에 비해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환율 수준 그 자체보다 변화의 속도이며, 변동성 확대 여부와 취약 부문의 비용 부담, 해외 투자 흐름 변화를 균형 있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환율 시대, 섣부른 불안감은 금물
자본시장연구원의 보고서는 고환율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하며, 섣부른 불안감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견조한 대외 건전성, NFA 축적, 제한적인 물가 상승 영향, 수출 경쟁력 유지 등 긍정적인 요인들을 고려할 때, 현재의 고환율 상황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고환율이 지속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나요?
A.고환율은 수입 물가를 상승시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켜 투자 및 고용 감소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환율 변동성은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Q.환율 하락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무엇인가요?
A.정부는 외환 시장의 안정을 위해 구두 개입, 외환 보유액 활용, 거시 건전성 규제 강화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금리 인상, 재정 정책 등을 통해 경제 펀더멘털을 강화하여 환율 하락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Q.향후 환율 전망은 어떻게 예상할 수 있나요?
A.글로벌 투자은행들은 2026년 말 달러당 원화 환율을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국내 채권 시장의 선진국 채권 지수 편입, 국내 경기 회복 등이 원화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