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탈 러시, 성탄절 배송량 20% 급감… 김범석 의장은 침묵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배송 물량 감소
최근 쿠팡 물류센터에서 배송 물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가 서울 서부권과 경기도 용인시 물류센터 등 4곳을 방문하여 쿠친 20명을 취재한 결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택배 물량이 10~2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말 물량이 쏟아질 시기임에도 배송 물량이 감소했다는 것은 심각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젊은 층 밀집 지역, 감소 폭 더 커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이나 원룸 밀집 지역에서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서울 관악구 배송 기사 이모씨는 “지난달엔 하루 평균 400개 정도 처리했는데 최근 50건 정도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원룸이 많은 신림동에서는 택배 물량이 20%나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쿠팡의 대응과 업계 반응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에도 이용자 감소폭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실제 서비스 이용자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분석합니다. 반면, 경쟁업체인 마켓컬리의 12월 주문량은 11월보다 10% 증가하며 반사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탈팡 현상, 현장에서도 체감
현장에서도 ‘탈팡’(쿠팡 멤버십 생태계 탈퇴)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쿠친들은 배송 건수 감소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으며, 경쟁사 새벽 배송 박스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쿠팡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쿠친 3년 차 이모씨는 “보통 아파트 한 단지에서 20건 정도 수거하는데 지난주는 10~15건 수준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범석 의장의 침묵, 그리고 리더십 공백
탈팡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한국 쿠팡의 실질적인 최고경영자이지만, 이번 사태 이후 회의를 중단하고 해럴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와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쿠팡 관계자는 “매일 지시를 하던 사령탑이 사라진데다 외국인인 로저스 대표는 한국 정서나 문제가 커지는 배경에 대해서 납득을 하지 못해 내부에서도 혼선인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배송 기사들의 어려움
배송 기사들은 배송 물량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쿠친 우모씨는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350~380개 정도 배송했는데 이번달 들어선 300개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부부가 함께 배송 기사로 활동하는 김모씨는 “크리스마스 앞두고 있고 연말이라 물량이 쏟아질 시기인데 오히려 줄었다”고 토로했습니다.

핵심 정리: 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폭풍… 배송 물량 감소, 김범석 의장 침묵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배송 물량 감소, 탈퇴 현상 심화, 김범석 의장의 침묵으로 쿠팡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쟁업체의 성장과 내부 혼란 속에서 쿠팡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무엇인가요?
A.2023년 11월, 쿠팡에서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입니다.
Q.탈팡 현상이란 무엇인가요?
A.쿠팡 멤버십 생태계를 탈퇴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이용자들이 이탈하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Q.김범석 의장은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A.김범석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내부 회의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