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 유가 급등, 흥구석유·중앙에너비스 상한가 질주! 숨겨진 진실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에너지 테마株 급등
최근 국제 유가 급등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의 이란 선제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석유·가스 도소매업체인 흥구석유와 중앙에너비스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지정학적 불안감에 따른 반사 이익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4.56달러까지 치솟으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에너지 테마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흥구석유·중앙에너비스, '품절주' 논란 속 급등
흥구석유와 중앙에너비스의 주가 급등은 오너 측의 높은 지분율과 맞물려 '품절주'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적을 경우, 단기적인 과열 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앙에너비스는 대주주 및 자사주를 제외하면 유동주식이 전체의 21%에 불과하며, 흥구석유 역시 대주주 및 주요 주주들의 지분이 상당 부분 묶여 있어 유통 물량이 희소한 편입니다. 이는 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적 대비 '천문학적' PER, 거품 우려 커져
흥구석유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전통적인 가치 평가 기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잠정 실적 기준 매출액은 10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PER(주가수익비율)은 552.47배에 달합니다. 2025년 잠정 주당순이익(EPS)을 단순 대입하면 PER이 무려 1904배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는 현재의 이익 수준으로는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1904년이 걸린다는 의미로, 심각한 거품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중앙에너비스는 2년 연속 적자로 PER 산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주유소 운영 중심 기업, 유가 상승 수혜는 미지수
증권업계에서는 흥구석유와 중앙에너비스가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주로 주유소 운영을 통한 석유류 도소매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리터당 유통 마진과 판매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정유사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정제 마진 상승으로 이익을 얻는 것과는 달리, 도소매 업체들의 경우 유가 상승이 반드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주가 급등은 실질적인 기업 가치보다는 테마성으로 인한 과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결론: 테마성 급등, 옥석 가리기 필요
흥구석유와 중앙에너비스의 주가 급등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테마의 영향이 크지만, 실적 대비 과도한 주가 수준과 사업 모델의 한계로 인해 거품 우려가 제기됩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여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흥구석유와 중앙에너비스는 어떤 사업을 하나요?
A.흥구석유는 GS칼텍스로부터 석유를 매입하여 주유소를 운영하며, 중앙에너비스는 SK에너지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주유소 등을 운영하는 석유·가스 도소매업체입니다.
Q.PER이 1900배가 넘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A.이는 현재의 주가 수준을 유지했을 때, 기업이 벌어들이는 순이익으로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데 1904년이 걸린다는 의미로, 기업의 실제 가치에 비해 주가가 매우 높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Q.유가 상승이 주유소 업체에 항상 이익이 되나요?
A.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정유사는 유가 상승 시 정제 마진 상승으로 이익을 볼 수 있지만, 주유소 운영 중심의 도소매 업체는 리터당 유통 마진과 판매량에 따라 실적이 달라지므로 유가 상승이 직접적인 이익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