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아파트, 신분인가 감옥인가: 강남을 뒤덮은 '공공재 쟁탈전'의 불편한 진실

냉장고13 2025. 10. 12. 09:15
반응형

강남 아파트, '신분'이 되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단지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공공보행로를 폐쇄하려는 시도, 학교 배정을 둘러싼 갈등 등, 마치 '부족 전쟁'과 같은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갈등의 배경에는 천정부지로 뛴 집값과 함께 아파트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었다는 현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거주 공간의 계층화를 심화시키고, 그 외의 사람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고덕 아르테온, 공공보행로 폐쇄 논란

강동구 상일동의 고덕 아르테온 입주자대표회의는 단지 내 공공보행로에 카드 인식 자동문과 펜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인근 단지와의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4,660세대 규모의 대단지인 고덕 아르테온은 상일동역으로 향하는 보행로를 외부인으로부터 차단하려 합니다. 이는 2020년 준공 당시 공공 개방을 조건으로 재건축 계획이 의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하주차장 내 소화기 분사 사건 등을 계기로 입주민의 안전을 이유로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이러한 조치가 '단지 이기주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잠실, 학교 배정을 둘러싼 갈등

송파구 신천동의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와 파크리오 간에는 초등학교 배정을 놓고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래미안아이파크 입주 예정인 초등학생들이 파크리오 학생들이 다니는 잠실초등학교로 배정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파크리오 주민들이 반발하며, 학급 과밀 등을 이유로 1km 이상 떨어진 방이초등학교로의 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교실 증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파크리오 주민들은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하고 있어 갈등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파트, 닫힌 사회를 만들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갈등이 아파트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선 사회적 의미를 갖게 되면서 발생한다고 분석합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아파트가 '구별 짓기'가 이뤄지는 공간이 되었다고 지적하며, 아파트 단지 주민들끼리만 교류하며 폐쇄적인 삶을 지향하는 현상을 비판했습니다. 이는 '명품 아파트'의 브랜드 효과가 지속되는 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거주 공간의 계층화를 심화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보안 vs. 권리: 딜레마에 빠진 아파트

고덕 아르테온의 사례는 공공보행로 폐쇄를 둘러싼 갈등이 단순히 보안 문제뿐 아니라, 공공의 이익과 사적 소유 간의 충돌이라는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안전과 질서를 위해 보안 시설 설치를 주장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공공 개방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강동구청은 중재를 시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아파트가 가진 이중적인 성격, 즉 사적 소유와 공공의 책임을 동시에 지닌 공간이라는 점을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서

아파트 단지 간의 갈등은 단순히 개별 단체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이익과 사적 소유의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자체는 적극적인 중재와 더불어, 공공재의 관리 및 운영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주민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아파트가 '신분'의 상징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거주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핵심만 콕!

강남 아파트 단지 간 갈등은 집값 상승과 함께 심화된 '신분' 경쟁의 그림자. 공공재를 둘러싼 쟁탈전은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며, 더 나은 해결책 모색이 시급하다.

 

 

 

 

자주 묻는 질문

Q.왜 아파트 단지 간 갈등이 심화되는 걸까요?

A.집값 상승으로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이 되면서, 공공재를 둘러싼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아파트 단지 간의 경쟁 심화를 야기하며, 폐쇄적인 사회를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Q.고덕 아르테온의 공공보행로 폐쇄 논란은 무엇인가요?

A.고덕 아르테온은 단지 내 공공보행로에 카드 인식 자동문과 펜스를 설치하려 하면서, 인근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입주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이지만, 공공 개방을 약속했던 재건축 조건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Q.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A.공공의 이익과 사적 소유 간의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중재와 명확한 기준 제시, 주민 간의 소통 활성화, 그리고 아파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중요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