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스트롯' 연상케 하는 파격 공연…80주년 기념 행사, 변화의 바람?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공연 개최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하여 대집단체조(매스게임) 및 예술 공연 '조선노동당 만세'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한국을 비롯한 외부 문화의 영향을 받은 듯한 화려한 연출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는 북한 문화에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파격적인 헤어스타일과 칼군무… 달라진 무대
공연 영상에서는 정홍란으로 보이는 가수가 일명 ‘바가지 머리’에 흰 정장 차림으로 백댄서들과 ‘칼군무’를 추는 무대가 담겼습니다. 특히 기장이 짧은 빨간색 스커트를 입은 백댄서들이 등장하여, 한국의 유명 트로트 프로그램 TV조선 ‘미스트롯’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습니다. 굽 높은 하이힐을 신고 절도 있는 군무를 추는 모습은 기존 북한 공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연출이었습니다.
빠른 비트와 현대적인 연출의 조화
장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북한 노래를 보다 빠른 비트로 신나게 편곡한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노래하는 가수 뒤에서 어깨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박자에 맞춰 춤추듯 바이올린을 켜는 장면 역시 기존 북한 예술 공연과는 사뭇 다른 현대적인 연출이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북한 예술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한류 차용과 자체 문화 융합 시도
북한은 반동 사상 문화 배격법 등을 제정하여 한류 확산을 막고 있지만, 일부는 차용하여 자체 문화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려는 의도를 보입니다. 김정은 집권 초기인 2012년 7월 모란봉악단의 공연 무대에 디즈니 캐릭터가 등장했던 사례처럼, 외부 문화를 수용하여 북한식으로 재해석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찬양으로 마무리되는 대집단체조
북한이 관광 상품으로 활용할 정도로 자부심을 갖는 대집단체조(매스게임) 공연도 전파를 탔습니다. 학생들은 리듬체조 경기에서 볼 법한 고난도 텀블링을 연달아 넘으며 꽃봉오리가 피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무대는 아이들이 “아버지 원수님 고맙습니다”라고 외치며, 김정은을 향해 깡충깡충 뛰는 등 ‘김정은 찬양’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양한 볼거리 제공…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묘기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묘기도 잇따랐습니다. 집단 체조 한가운데서 민속놀이인 씨름 한판을 벌이는가 하면, 군무 행렬 사이를 말을 타고 지나가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특수부대로 보이는 군인들은 차력쇼를 선보이며 강인함을 과시했습니다. 헬리콥터에서 강하하는 묘기, 불이 붙은 고리 통과, 돌 격파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제공되었습니다.
인권 침해 논란…그림자도 존재
다만, 서방 세계는 이러한 매스게임을 인권 침해로 평가합니다. 고난도 안무를 소화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훈련에서 6시간 이상 대소변을 참고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그림자는 북한 공연의 이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북한, 변화의 몸짓…미래는?
북한은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 외부 문화의 영향을 받은 파격적인 연출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북한 문화의 변화를 시사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인권 침해 논란과 같은 어두운 면도 존재합니다. 북한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무엇인가요?
A.미니스커트를 입은 백댄서들의 칼군무와 빠른 비트의 편곡 등, 기존 북한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연출이 가장 눈에 띕니다.
Q.북한이 외부 문화를 수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한류 확산을 막으면서도, 자체 문화를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외부 문화를 차용하고, 북한식으로 재해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Q.매스게임에 대한 서방 세계의 평가는 어떤가요?
A.고된 훈련 환경과 인권 침해 논란으로 인해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