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겼지만 맛은 최고! 착한 가격 '못난이 농산물'의 반란
고물가 시대, '못난이 농산물'이 뜬다
맛과 영양은 같지만 모양이나 크기 때문에 버려질 뻔한 '못난이 농산물'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와, 버려질 농산물을 소비하며 환경 보호 가치를 실천하려는 MZ세대가 늘면서 못난이 농산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박성현 씨(33)는 "맛과 영양 차이가 거의 없는데 굳이 비싼 돈을 주고 모양이 예쁜 채소를 살 필요를 못 느낀다"며, "식재료 부담을 줄이면서도 품질을 유지하고, 버려질 농산물이 소비된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는 유통 기준 미달로 폐기되거나 헐값에 처분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정기구독, 할인 판매, 온라인 소포장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해 하나의 소비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버려지던 농산물, 연 5조 원의 가치를 살리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들이 '어글리어스'와 같은 못난이 농산물 유통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글리어스는 제철 채소나 과일을 큐레이션하여 정기 배송하는 서비스로, 누적 가입자 80만 명을 돌파하며 협력 농가 790여 곳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은 자연적으로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국내에서는 연간 약 5조 원어치의 농산물이 규격 미달로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물, 비료, 에너지, 노동력 낭비로 이어집니다. 어글리어스를 운영하는 최현주 캐비지 대표는 "못난이 농산물은 수요가 없는 것이 아니라 유통 구조가 부족했던 것"이라며, 정기배송과 산지 직거래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중가 대비 평균 20~30%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격과 가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소비
고물가 장기화로 인해 식재료 구매 시 가격 대비 품질을 따지는 '가성비' 소비가 확산되면서, 외형보다 맛과 영양, 신선도를 기준으로 농산물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또한, 소비를 통해 환경 보호와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려는 '미닝아웃' 트렌드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버려질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이 음식물 폐기를 줄이고 환경 부담을 낮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5%가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으며, 그 이유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응답이 46.4%로 가장 높았습니다. 유통업계 역시 못난이 농산물을 '가격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인식하고 판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상생 채소', '상생 과일'로 판매하여 일반 상품 대비 최대 30% 저렴하게 제공하며, 이마트에브리데이는 20~4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통을 넘어 가공, 외식까지 확장되는 못난이 농산물
못난이 농산물은 단순 판매를 넘어 가공 및 외식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랜드 킴스클럽은 못난이 왕사과를 일반 상품 대비 약 20% 저렴하게 판매하고, 남은 물량은 애슐리퀸즈, 자연별곡 등 외식 브랜드 식재료로 활용합니다. 현대그린푸드는 제주산 당근을 활용해 '당근명란오일파스타', '당근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했습니다. 푸드 업사이클링도 활발하게 진행되어, 삼성웰스토리는 못난이 농산물로 건강즙 '비요미'를 출시했고, CJ제일제당은 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스낵 '익사이클 바삭칩'을 선보였습니다. 해외에서도 미스피츠 마켓(Misfits Market), 오드박스(Oddbox) 등 못난이 농산물 구독 서비스와 푸드 업사이클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못난이 농산물, 착한 소비의 새로운 기준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맛과 영양은 뛰어나지만 외형 때문에 버려지던 '못난이 농산물'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음식물 쓰레기 감소와 환경 보호라는 가치까지 더해져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유통 채널 확대와 함께 가공, 외식, 푸드 업사이클링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못난이 농산물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못난이 농산물, 이것이 궁금해요!
Q.못난이 농산물은 왜 일반 농산물보다 저렴한가요?
A.못난이 농산물은 모양이 일정하지 않거나 크기가 기준에 맞지 않아 일반 유통 채널에서 상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맛과 영양에는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상품성을 제외한 부분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여 저렴하게 판매됩니다.
Q.못난이 농산물도 신선하고 안전한가요?
A.네, 못난이 농산물도 일반 농산물과 동일한 기준으로 재배 및 수확됩니다. 외형적인 부분만 다를 뿐, 신선도와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유기농이나 무농약으로 재배된 경우, 외형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못난이 농산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Q.못난이 농산물을 어디서 구매할 수 있나요?
A.못난이 농산물은 온라인 유통 플랫폼(어글리어스, 컬리 '제각각' 등), 대형마트(롯데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일부 로컬 푸드 매장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정기 구독 서비스나 소포장 상품 등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