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묻은 사진으로 암 찾으라고?” MRI 인력 기준 완화, 환자 안전 비상!
MRI 인력 기준 완화, 의료계 '강력 반발'
정부가 MRI 장비 운용 영상의학과 전문의 인력 기준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에 의료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사 구인난 해소라는 행정적 편의를 위해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를 허무는 조치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이미 인력 기준이 완화된 CT 검사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문의 상주 여부에 따라 진단 품질이 현격히 낮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진단 난민’ 양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CT 품질 저하, '비전속' 운영의 명확한 증거
대한영상의학회는 보건복지부에 MRI 운영 전문의 근무 기준을 현행 '주 4일·32시간 전속'에서 '주 1일·8시간 비전속'으로 낮추는 규칙 개정안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학회는 이미 규제가 완화된 CT의 사례를 근거로 들며,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주 1회 비전속 근무가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수치로 입증했습니다.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 데이터 분석 결과, 비조영증강 복부 CT의 경우 상주 기관 평균 84.57점 대비 비전속 기관은 68.62점에 그쳤습니다. 폐암 검진용 저선량 흉부 CT 역시 상주 기관(87.95점) 대비 비전속 기관(74.87점)의 점수가 크게 낮았습니다.

화질 저하, '지문 묻은 사진' 비유로 심각성 강조
정승은 대한영상의학회장은 “80점대 영상이 최신 스마트폰으로 찍은 선명한 고화질 사진이라면 60점대 영상은 렌즈에 지문이 잔뜩 묻은 채 찍은 사진인 셈”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심한 기계적 잡음(노이즈)으로 장기 사이 경계가 모호해지고, 갓 생긴 작은 종양조차 영상의 거친 입자에 파묻혀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CT에서도 비전속 운영의 폐해가 수치로 증명됐는데, 이보다 훨씬 복잡한 MRI까지 기준을 낮추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판독 과부하, 오류율 2배 이상 증가 '환자 예후 직결'
MRI는 환자 상태에 따라 촬영 설정값 등을 실시간 조율해야 하는 정밀 검사입니다. 주 1회 방문하는 비전속 전문의 체제로는 수백 건의 영상 품질을 상시 관리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데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정 회장은 하루 판독량이 90건을 상회할 때 오류 발생률이 2.26배 상승한다는 국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과중한 업무가 진단 정확도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영상의학과 의료 소송 중 가장 빈번한 환자 피해 사례는 악성 종양 미발견(35%)이었으며, 암을 제때 발견하지 못한 환자의 26%가 사망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단 난민 양산 우려, 선진국 사례와 비교
의료계는 진단 신뢰도 하락 시 환자들이 정확한 판독을 찾아 대형 병원으로 쏠리는 진단 난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경현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전문의가 MRI 검사 전반에 대해 실시간 책임을 지거나 장비 가동 시간과 연동해 전문의 인력을 배치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일주일에 단 하루만 방문해도 장비를 돌릴 수 있게 허용하는 나라는 주요 선진국 중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의료 인력 부족은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는 정책적 대안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지, 환자 안전 기준을 낮추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환자 안전, 타협할 수 없는 최후의 보루
MRI 인력 기준 완화는 환자 진단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습니다. CT 품질 저하 사례에서 보듯, 전문의 비전속 운영은 영상 품질 저하와 판독 오류율 증가로 이어져 환자의 예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규정 문제가 아닌,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선입니다. 의료 인력 부족 문제는 환자 안전 기준을 낮추는 방식이 아닌, 정책적 대안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MRI 인력 기준 완화가 환자에게 미치는 가장 큰 위험은 무엇인가요?
A.영상 품질 저하로 인한 미세 병변이나 초기 암을 놓칠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판독 과부하로 인한 오류 발생률이 높아져 오진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Q.CT 품질 저하 사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나요?
A.상의 기관 대비 비전속 기관의 CT 영상 품질 점수가 현저히 낮았습니다. 이는 심한 기계적 잡음으로 장기 경계가 모호해지거나 작은 종양을 구별하기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Q.진단 난민 현상이란 무엇이며, 왜 우려되는 현상인가요?
A.진단 난민 현상은 1차 의료기관의 진단 결과를 신뢰하지 못해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찾아 대형 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환자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의료 재정 부담을 늘릴 수 있습니다.
